어린이 해열진통제 1위와 2위이 챔프시럽과 콜대원키즈펜시럽이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어린이용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의 품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챔프와 콜대원의 대체 일반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은 최대한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9일 약국가에 따르면 챔프·콜대원키즈펜시럽의 판매 중지 이후 대체 의약품들도 갑자기 몰린 수요에 잇따라 품절되고 있다.
챔프·콜대원키즈펜시럽을 대체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시럽·현탁제는 텔콘알에프제약의 '내린다시럽', 맥널티제약 '신비아시럽', 삼아제약 '세토펜건조시럽'과 '세토펜현탁액', 신일제약 '파세몰시럽', 조아제약 '나스펜시럽,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 모두 7종이다. 이 중 세토펜현탁액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쓰는 전문의약품(조제용)으로도 판매된다.
강동구 A 약국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대체 일반의약품 가운데 병 포장인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만 재고가 있고 나머지 낱개로 소포장된 제품은 모두 품절이다"고 말했다.
대체제 업체들도 최대한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열제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A 업체 관계자는 "계속 야근을 하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B 업계 관계자도 "최대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당장 생산라인 증설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생산을 확대하고 싶어도 원부자재 수급 때문에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C 업체 관계자는 "2년전부터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부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원부자재를 주문하면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생산을 확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해열제 품귀 현상으로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면서 원부자재 납기는 더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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