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5, 2023

'가루알약' 재등장, 소아과 오픈런…시럽 해열제 품귀 '일파만파' - 머니투데이

makanresto.blogspot.com 어린이 해열제로 많이 쓰이는 동아제약 '챔프 시럽'과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이 각각 갈변과 상분리 현상을 이유로 판매 중지된 가운데, 해열제 품귀 현상이 '소아과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약국에서 동일 성분의 대체 의약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열제를 찾아 소아과를 찾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1년여만에 '가루 알약'까지 재등장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챔프·콜대원키즈펜시럽을 대체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시럽·현탁제는 텔콘알에프제약의 '내린다시럽', 맥널티제약 '신비아시럽', 삼아제약 '세토펜건조시럽'과 '세토펜현탁액', 신일제약 '파세몰시럽', 조아제약 '나스펜시럽,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 모두 7종이다. 이 중 세토펜현탁액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쓰는 전문의약품(조제용)으로도 판매된다.

'가루알약' 재등장, 소아과 오픈런…시럽 해열제 품귀 '일파만파'

어린이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3가지가 대표적이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는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보다 어릴 때(생후 4개월)부터 투약할 수 있고, 다른 성분의 해열제와 교차 복용이 가능해 수요가 훨씬 많다. 하지만, 최근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챔프와 콜대원키즈펜이 안전성 이슈로 줄지어 판매가 금지되면서 약국가에 '비상'이 걸렸다. 백준호 태양약국 약사(파주시 약사회장)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상비약처럼 쓰인다"며 "판매 중지된 두 약이 가장 많이 팔리는 해열제로, 나머지 대체 의약품이 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판매가 중지된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의 공급 재개는 언제 이뤄질지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챔프·콜대원키즈펜 시럽은 제제 개선 등의 조치가 확인될 때까지 판매 중지가 유지된다"며 "대체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에는 미리 증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부가 인력 부족 등으로 위협 받는 소아, 분만, 중증·응급 분야에 대한 의료 지원을 확충한다. 3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까지 가능한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하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하는 등 필수의료 분야 지원을 강화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모습.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부가 인력 부족 등으로 위협 받는 소아, 분만, 중증·응급 분야에 대한 의료 지원을 확충한다. 3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까지 가능한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하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하는 등 필수의료 분야 지원을 강화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모습.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는 소아과다.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 19주차(5월 7~13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23.4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전문의 부족의 '이중고'를 겪는 소아과는 이제 해열제 처방의 '삼중고'를 감내해야 할 형편이다. 가정에서 자가 치료가 어려운 데다, 약국 대신 병원에서 조제용 해열제를 처방받으려는 부모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알약을 먹기 힘든 아이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먹기도 하는데, 의사로부터 이 처방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건조 시럽이 나오면서 사라진 '가루 알약'의 재등장이다. 이홍준 김포아이제일병원 원장은 "1년여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때 환자는 많고, 조제용 시럽·건조시럽은 부족해 '가루 알약'을 처방했는데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라며 "감기·독감 환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 '탈(脫) 소아과'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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