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2, 2023

어린이 해열진통제 시럽 부족, 가루약이 해결책? - 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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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아세트아미노펜 시럽 회수로 품귀 현상...약사들 “쓸 약 없어 알약 갈고 있다”

[의약뉴스]

▲ 소아과 인근 약사들은 시럽형 해열진통제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소아과 인근 약사들은 시럽형 해열진통제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선 약사들이 소아용 시럽형 해열진통제 의약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일부 약사들은 서방정 형태로 나온 약들을 가루약으로 만들어 물에 타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품귀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약국가에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 부족 현상이 발생한 데에는 최근 진행된 연이은 대규모 의약품 회수가 크게 작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어린이용 해열진통제 시럽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두 제품에 대해 각각 갈변현상과 상분리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전 제조번호 회수 권고를 진행했다.

이에 소아과 인근 약국가에서 많이 쓰이던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들의 물량이 부족해졌다.

연이은 대규모 회수가 발표된 뒤 일선 약사들은 시럽형 해열진통제 부족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시럽형 해열진통제는 알약 복용을 힘들어하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많이 쓰이기에 보호자들의 꾸준한 수요가 있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럽형 해열진통제들은 용량이 소아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오투약 우려도 없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었다.

연이은 대규모 회수로 인한 시장 공백이 발생하자 일부 제약사들이 시럽형 해열진통제 생산에 나섰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약사 A씨는 “최근 두 번이나 어린이용 시럽형 해열진통제의 대규모 회수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약국에서 쓸 수 있는 시럽형 해열진통제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두 제품이 연달아 사라져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하려 하지만, 물량이 부족하다”며 “어떻게 대처할지 막막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아를 위한 시럽형 의약품이 부족해지자 일부 약사들은 가루약 형태로 해열진통제를 조제하기 시작했다.

약사들은 가루약을 조제해 건네지만, 오투약 우려가 있어 불안함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약사 B씨는 “시장에 어린이용 해열진통제 시럽이 없지만, 관련 처방은 나오고 있다”며 “이에 약국에서 직접 약을 갈아서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량을 갈아서 제공하고 있으나 불안한 마음이 있다”며 “별도 포장된 가루약이더라도 제품 형태가 아니기에 가정에서 약을 먹이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용량을 투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는 것.

그러나 “대안이 없기에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최근 독감 유행 등으로 해열진통제 수요는 꾸준히 있는데, 이에 대응할 방법이 부족해 궁여지책으로 약을 갈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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