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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푸틴(Poutine)은 캐나다 국민 간식이다. 원래는 캐나다 동부 퀘벡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개발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캐나다 전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즐긴다. 특별한 건 없다. 감자튀김에 그레이비 소스 듬뿍 얹은 뒤 쫄깃한 식감의 치즈를 넣은 게 전부다. 일종의 감자튀김 범벅이다. 감자튀김에 고기 육수로 낸 소스 넣고 치즈까지 더했으니 이만한 ‘칼로리 폭탄’도 없다. 여기에 베이컨·푸아그라·계란 등을 추가해 먹기도 한다. 아무튼, 이 칼로리 폭탄과 더불어 프렌치 캐나디안은 길고도 추운 겨울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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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시럽
우리가 초봄이면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해 먹듯이, 캐나다에선 단풍나무 수액을 먹는다. 우리는 보통 달짝지근한 수액을 그냥 마시지만, 캐나다에선 단풍나무 수액을 끓이고 졸여 시럽을 만들어 먹는다. 이게 메이플 시럽이다. 어떠한 첨가물이 추가되지 않는다. 캐나다에선 온갖 종류의 음식에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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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와인
아이스와인은 만드는 방법이 독특하다. 사흘 연속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을 기다려 포도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다시 말해 얼었다 녹는 과정을 되풀이한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만든다. 그래서 아이스와인이다. 포도가 수차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당분이 농축돼 단맛과 신맛이 확 오른다고 한다. 아이스와인은 여느 와인보다 맛과 향이 매우 강하다.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가 캐나다 최대 와인 생산지다. 캐나다 와인 생산량의 75%를 차지한다. 온타리오주에서도 나이아가라폭포 주변의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 지역이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지역으로, 일대에 와이너리 40개가 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이 아이스와인과 리슬링 와인이다. 캐나다에서 나이아가라는 폭포만큼 와인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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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특히 ‘빨간 머리 앤’의 고장으로 알려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랍스터 섬’으로 통한다. 지금도 섬 주민 1200여 명이 100년 넘게 대를 이어 랍스터를 잡고 있다고 한다. 매년 가을 섬에서 국제 갑각류 페스티벌이 열린다.
캐나다 동부 해안의 랍스터가 유명한 이유가 있다. 수확량도 압도적으로 많지만, 랍스터가 찬 바다에 살아 살이 탱탱하고 껍질이 잘 벗겨진단다. 호주나 캘리포니아에서 잡히는 랍스터보다 크기도 크다. 랍스터가 흔하다 보니, 별의별 일도 있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공항에서는 살아있는 랍스터를 싣고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며, 맥도날드에서 시즌 상품으로 랍스터 버거를 내기도 한다. 이들 지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 바게트에 랍스터를 넣은 랍스터 롤이다.
손민호(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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