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17, 2023

아찔하게 달콤하게 호젓하게…이렇게 맛보는 캐나다 - 레이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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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시럽. 캐나다관광청 제공

메이플 시럽. 캐나다관광청 제공

와플에 빠질 수 없는 메이플시럽. 메이플시럽의 본고장은 캐나다이다. 일찍이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들어 먹었던 메이플시럽은 캐나다의 대표상품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75%가 캐나다에서 나오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메이플시럽의 중심 생산지는 퀘벡주이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메이플 시럽의 89%가 이곳에서 나온다. 퀘벡주에서 생산되는 메이플시럽은 GMO나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은 100% 순수 메이플 시럽이다. 이중 절반은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메이플시럽이 일상화된 퀘벡주에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팬케이크, 와플, 프렌치토스트 등에 메이플시럽을 뿌려 먹는 것은 기본이며 메이플 팝콘, 메이플 아이스크림, 메이플 베이컨 푸틴, 메이플 버터, 메이플 와인, 메이플 워터 등 메이플시럽과 조합한 여러 가지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플 태피는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간식이다. 차가운 눈 위에 메이플시럽을 얇고 길게 부은 뒤 잠시 기다렸다가 스틱으로 돌돌 말아내면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의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메이플 태피를 만드는 모습. 캐나다관광청 제공

메이플 태피를 만드는 모습. 캐나다관광청 제공

슈거 쉑도 메이플시럽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이는 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숲속에 마련된 작은 오두막집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시기가 되면 가족들이 눈밭을 누비며 통에 수액을 모으는 작업을 했다. 고된 작업을 한 뒤 오두막에 함께 모여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고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유래한 슈거 쉑 문화는 퀘벡의 주요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년 봄이 시작될 무렵 퀘벡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슈거 쉑을 방문해 전통 퀘벡 음식과 메이플시럽이 어우러진 요리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퀘벡주 전역에는 100개가 넘는 슈거 쉑이 있다. 특히 퀘벡시티와 몬트리올 외곽에 밀집해 있다. 보통은 2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슈거 쉑을 많이 방문하는데 관광객을 위해 연중 운영되는 슈거 쉑도 있다. 몬트리올 서부 외곽 헤리티지 사이트에 자리잡고 있는 수크레리 드 라 몽탄, 퀘벡시티 북쪽에 있는 에라블리에르 뒤 락 보포르가 대표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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