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7, 2022

'홈텐딩' 핵심은 창의력, 콘래드 박찬석 바텐더의 '무알코올 칵테일' 응용편 - 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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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석 바텐더가 추천하는 무알코올 칵테일.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박찬석 바텐더가 추천하는 무알코올 칵테일. 권도현 기자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박나래씨가 집들이 손님을 위해 만든 ‘얼그레이 하이볼’이 화제가 되며 얼그레이시럽 주문이 폭주해 배송 지연 사태를 빚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의 37그릴앤바의 박찬석 바텐더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즐기는 ‘홈텐딩’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편맥(편의점 맥주)과 와인을 잇는 코로나 시대 유행 주류다.

박나래표 얼그레이칵테일은 위스키에 얼그레이시럽, 라임을 넣고 토닉워터를 채웠다. 박 바텐더는 “우유에 얼그레이 티백을 우린 뒤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초콜릿가루를 뿌린 칵테일을 선보인 적이 있다”며 무알코올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음료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요즘 세대가 취하지 않고도 홈파티를 만끽할 수 있는 음료로 무알코올 칵테일을 선호한다”는 전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진, 럼, 베르무트, 진 등을 다루는 세계적인 주류회사 바카디도 무알코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취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는 고객, ‘한강뷰’를 감상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온 고객이 늘면서 37그릴앤바의 무알코올 칵테일도 8종까지 다양해졌다. 박 바텐더는 “과거 무알코올 칵테일의 단조로움을 없애고자 비주얼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의 37그릴앤바의 박찬석 바텐더가 스토리가 담긴 창작 칵테일 ‘여의도’를 만들고 있다.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의 37그릴앤바의 박찬석 바텐더가 스토리가 담긴 창작 칵테일 ‘여의도’를 만들고 있다. 권도현 기자

먹다 남은 음료, 과일주스, 차, 허브 등 칵테일의 매력은 취향 및 입맛에 따라 어떠한 재료로도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박 바텐더는 “중요한 건 창의력”이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칫 이것저것 넣다보면 지나치게 무겁거나, 달게 될 수 있는데 이때 레몬이나 라임을 첨가해주면 칵테일의 맛이 극대화된다”고 조언했다.

혹 ‘술전문가’ 바텐더에게 무알코올 칵테일을 요청하는 것이 무례는 아닐까. 박 바텐더는 손사래를 치며 “바텐더는 고객이 원하는 어떤 칵테일이라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바텐더와 이야기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찾아보고, ‘홈텐딩’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찬석 바텐더가 비교적 구하기 쉬운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무알코올 칵테일 레시피를 공개했다. 작은 얼음은 깨지기 쉬우니 큰 얼음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생레몬이나 라임이 없다면 주스로 대체하면 된다.

라임과 민트, 소다 등 청량감 있는 맛의 조합으로 여름에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다.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라임과 민트, 소다 등 청량감 있는 맛의 조합으로 여름에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다. 권도현 기자

·버진 모히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모히토에서 알코올을 뺀 ‘버진 모히토’는 라임과 민트, 소다의 청량함으로 무알코올의 허전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특히 여름에 사랑받는 칵테일입니다.”

▶하이볼글라스에 잘게 썬 라임 한 조각을 넣는다. 라임을 으깨 즙을 내고 설탕 1티스푼과 소다 10㎖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는다. 민트 여섯 잎을 잔 가장자리에 붙이듯 넣은 뒤 약하게 흔들어준다. 얼음을 넣고 소다로 잔을 채운 뒤 잘 저어준다.

양란 꽃을 얹으니 이국적인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양란 꽃을 얹으니 이국적인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권도현 기자

·망고 크러시

“피치크러시의 복숭아를 망고로 재해석한 무알코올 칵테일입니다. 망고와 코코넛이 굉장히 잘 어울리며 소다의 청량감이 마치 휴양지 해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하이볼글라스에 망고퓌레 60㎖, 망고주스 60㎖, 코코넛시럽 8㎖를 넣은 뒤 소다로 잔을 채운다. 충분히 잘 섞어야 제맛을 즐길 수 있다.

소금과 로즈메리가 얼마나 맛과 향을 돋우는지 실감하게 하는 칵테일이다.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소금과 로즈메리가 얼마나 맛과 향을 돋우는지 실감하게 하는 칵테일이다. 권도현 기자

·솔트 비치

“주스류의 단맛과 토닉워터가 조화를 이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소금 리밍은 여름철 체내에서 빠져나간 염분을 채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로즈메리를 더하면 한결 풍부한 향도 즐길 수 있어요.”

▶차갑게 식힌 온더록잔 테두리에 레몬즙을 바른 다음 소금을 묻혀 장식(리밍)한다. 잔에 얼음을 넣고 크랜베리주스 30㎖, 망고주스 30㎖, 레몬주스 15㎖, 자몽시럽 10㎖를 ‘순서대로’ 넣고 저은 뒤 토닉워터로 채운다. 로즈메리로 장식한다.

계란 흰자 거품이 올라가는 이색 칵테일. 꽉 찬 맛이 느껴진다.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계란 흰자 거품이 올라가는 이색 칵테일. 꽉 찬 맛이 느껴진다. 권도현 기자

·여의도

“여의도의 상징인 벚꽃과 불꽃놀이를 담아낸 창작 칵테일입니다. 고객에게 서빙할 때 토치에 레몬 제스트를 뿌리면 마치 불꽃놀이처럼 작은 불티가 튀는데 이 퍼포먼스의 반응이 좋습니다. 베리류의 달고 상큼한 맛에 몽글몽글한 계란거품 층이 완결성 있는 맛을 냅니다.”

▶크랜베리주스 60㎖, 사과주스 40㎖, 벚꽃시럽 15㎖, 레몬주스 15㎖를 셰이커에 넣고 섞은 뒤 오목한 칵테일용 쿱글라스에 담는다. 계란 흰자를 얼음 없이 드라이셰이킹해서 머랭과 같은 상태로 만든 뒤 칵테일 위에 얹는다. 그 위에 그레나딘 시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허브 타임을 올린다.

토치에 레몬 제스트를 뿌리면 ‘불꽃놀이’를 연상시키는 불티가 튄다. 권도현 기자 © 경향신문 토치에 레몬 제스트를 뿌리면 ‘불꽃놀이’를 연상시키는 불티가 튄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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