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콜리스
- BBC 건강 전문기자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가 인스타그램에 주로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위험한” 비허가 약품을 판매하는 계정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가 된 약은 아페타민(apetamin)이다.
인스타그램 내 다수 인플루언서는 시럽 형태의 이 약이 체중을 늘리고 모래 시계 같은 몸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한다.
BBC Three는 이 아페타민이 불법임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NHS는 공개 서한을 통해 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의 홍보가 국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비의료용 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자사 정책에 엄격히 위배된다"고 말했다.
앞서 밝혔듯 아페타민은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이다. 규제 기관을 통해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기에 판매, 공급, 또는 광고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사들은 아페타민 오남용은 심한 피로, 황달, 심지어 간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NS 인플루언서이자 유명인인 킴 카다시안, 카디비와 같은 이들은 정기적인 아페타민 복용이 빠르게 살을 찌우면서 모래 시계 같은 몸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홍보한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4월 21일 방송된 BBC Three 다큐멘터리 '위험한 곡선' 방영 이후 아페타민을 판매하고 광고하는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NHS는 이후로도 여전히 "수십 개의 계정"이 여전히 활동 중이며, 이를 신고했지만 인스타그램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서한에서 스티븐 포와이스 국립건강국장과 클레어 머독 국립정신건강국장은 인스타그램이 아페타민 판매를 중단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촉구했다.
"우리는 이 약의 홍보가 복용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칠 영향을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을 보살필 의무를 보여주고, 이 위험한 내용을 지금 당장 단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NHS는 "NHS 환자, 직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뿐만 아니라 신체 장애와 다른 정신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표해서" 서한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신체변형장애재단(Body Dysmorphic Disorder Foundation)은 이 서한에 서명하며 인스타그램에 SNS 기업이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 개선에 더 재정적으로 기여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들은 이 같은 요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언론계 거물들이 나서서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거대 미디어 기업들 역시 더 많은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NS는 내가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바네사는 2년 전 정기적으로 아페타민을 복용했다.
올해 23세의 바네사는 그가 과거 자신의 몸에 대해 만족했었으나, SNS를 시작한 이후 “내가 가졌는지도 몰랐던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페타민을 복용하면 살이 찌는 것을 조절할 수 없다. 딱 맞는 곳이 아니라 바로 배로 간다. 몸이 부었고 피곤했다"고 말했다.
언제나 상점에 들려 아페타민을 구매했던 바네사는 아페타민을 파는 계정를 없애는 것이 도움은 되겠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압박감에 눈이 멀어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는 합니다. 무례한 말을 하고 마르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일도 그렇죠.”
“그들은 당신의 몸매가 별로이며, 곡선 모양이 이상적인 모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몸매를 가지기 위해 이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미친 짓을 한다는 것은, 저를 비롯해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그럴 가치가 있다는 압박감에 강하게 시달리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는 공동체의 복지가 최우선이며 비의료, 비처방 약을 사고 파는 것은 우리의 정책에 엄격히 위배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어 "관련 콘텐츠를 찾기 어렵게 아페타민 판매 계정을 알게 되면 삭제하고, 관련 해시태그를 차단한다"며 “인스타그램 내 약물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법 집행 기관 및 청소년 단체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 규제청(MHRA)은 현재 인도 TIL헬스케어가 만드는 아페타민의 판매를 조사하고 있다.
TIL헬스케어의 대변인은 과거 BBC에 해당 제품을 영국에 수출하지 않을 것이며, 영국에서 이를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からの記事と詳細 ( '모래시계 같은 몸매' 만들어준다는 아페타민....'비허가 의약품 광고 폐해 우려' - BBC News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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