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7, 2023

“어떻게 믿고 먹이라고”…기침 시럽에 어린이 300명 사망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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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감시강화 긴급조처 요구
인명피해 사례 7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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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성분이 든 기침용 시럽 약품을 먹고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유해 성분이 든 기침용 시럽 약품을 먹고 300명이 넘는 아동들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제의 시럽 약품을 유통망에서 걸러내고 감시를 강화하는 등 긴급 조처를 요구했다.

WHO는 지난 10월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기침용 시럽 약품이 판매된 국가에서 소아 신장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접했다. 당시 사망자 발생국은 감비아다.

이에 따라 WHO는 인도의 메이든 제약사가 제조한 유해 물질 함유 시럽 제품 4종의 유통 금지를 권고했다.

문제는 유사한 사망 사례가 또 발생한 것이다. 같은 달 WHO는 인도네시아산 시럽 제품인 테르모렉스 시럽, 플루린 DMP 시럽, 유니베비 기침 시럽 등 8개 제품이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을 과다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주로 5세 이하의 아동들이 기침 시럽을 먹고 급성 신장 질환으로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300명을 넘어섰고, 발병 사례가 보고된 나라도 감비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등을 포함한 7개국으로 확대됐다.

WHO는 소아 급성 신장 질환 발생국에 각각 의료 경보를 발령했다. 또 다른 나라로 발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된 기침 시럽 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약품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시장까지 포함해 기침 시럽 제품류에 대한 테스트를 즉시 시행하는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해 줄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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