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3, 2020

[속보]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1조2996억원... 전년比 175% 늘어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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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04 08:42 | 수정 2020.11.04 09:23

영업이익 전년대비 175% 증가...증권가 예측과 비슷
모바일 메모리 수요는 회복했지만...서버용 D램·SSD 수요는 약세
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노려

SK하이닉스(000660)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996억원, 매출 8조128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5%, 18.9%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조778억원으로 117.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가 예측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넘어서거나 부합하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 7조8000억원대, 영업이익 1조2000억원대를 예상했었다.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 D램과 SSD 수요는 약세를 보였고, 또 메모리 시장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전 분기 대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전했다. 실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각각 6%, 33% 감소했다.

서버 D램은 수요가 부진했으나,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대응,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다만 서버 D램 가격 약세로 평균 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DB금융투자는 "메모리 출하와 가격 반등 시기는 2021년 2분기로 전망된다"며 "일시적 조정기를 거친 메모리 업황은 2021년 기저효과에 따른 수요 강세와 공급 증가 제한 효과로 단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4분기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모바일 수요의 강세와 PC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는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의 품질 경쟁력에 기반해 서버 D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역시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동시에 3분기 판매를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실적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버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D램 가격 하락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서버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의한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바이트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투자 축소와 광고 수입 감소로 인한 페이스북의 투자 감소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수요 둔화는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 급락과 SK하이닉스의 실적 급감으로 이어지고, 낸드 부문 역시 신규 콘솔 게임기가 출시했지만, 모바일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기업설명회)에서 인텔 낸드 부문 인수와 ESG(Environment(환경)·Socia(사회)l·Governance(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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