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전체 원외처방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처방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원외처방액은 2017년 약 13조213억원에서 2018년 약 14조812억원, 2019년 약 14조8,199억원, 2020년 약 14조8,559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원외처방액이 전년대비 약 360억원(0.2%) 증가했다. 다만 원외처방액이 전년대비 7,000억원 이상 늘었던 2019년(7,388억원), 2018년(1조599억원)과 비교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 원외처방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상위 5개 품목은 ▲HK이노엔의 ‘케이캡정50mg’(약 427억원 증가) ▲LG화학의 ‘유트로핀펜주’(약 204억원 증가) ▲한미약품의 ‘로수젯정10/5mg’(약 88억원 증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믈리디정’(약 86억원 증가)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약 70억원 증가) 등이었다.
2006년 국내 허가를 받은 ‘종근당글리아티린’을 제외하면 모두 2015년 이후 출시된 의약품으로 출시 6년 내 각각 2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케이캡정50mg’, ‘유트로핀펜주’, ‘로수젯정10/5mg’은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한 신약으로, 2020년 ’케이캡정50mg’은 약 725억원, ’유트로핀펜주’은 약 439억원, ’로수젯정10/5mg’은 약 42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각각 기록했다.
‘베믈리디’는 길리어드에서 개발한 B형간염 치료신약으로 2020년에 약 269억원의 원외처방액 실적을 올렸다.
2020년 원외처방액이 전년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5개 품목은 ▲대웅제약의 ‘알비스정’(약 320억원 감소)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비리어드정’(약 260억원 감소) ▲대웅제약의 ‘알비스D정’(약 163억원 감소) ▲애브비의 ‘마비렛정’(약 119억원 감소) ▲일동제약의 ‘큐란정150mg’(약 115억원 감소) 등이었다.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인 ‘알비스정’과 ‘알비스D정’, ‘큐란정150mg’은 원료의약품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 관리기준(0.16ppm)을 초과 검출되면서 2019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잠정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정’은 특허만료 후 약가가 크게 감소하면서 처방액 감소에도 영향이 이어졌다. 반면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정’은 2018년 출시된 지 3년 만에 원외처방액이 크게 감소했다.
원외처방액과 달리 2020년 전체 원외처방량은 전년대비 7.7% 대폭 감소했다. 2018년과 2019년 원외처방량이 각각 전년대비 4.2%, 0.6% 증가했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 원외처방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상위 5개 품목은 ▲동아ST ‘동아가스터정20mg’ ▲HK이노엔 ‘케이캡정50mg’ ▲보령 ‘스토가정10mg’ ▲현대약품 ’현대미녹시딜정’ ▲구주제약 ‘구주스피로닥톤정’ 등이었다.
또한 2020년 원외처방량이 전년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5개 품목은 ▲대웅제약 ‘알비스정’ ▲안국약품 ‘시네츄라시럽500mL’ ▲코오롱 ‘코미시럽1,000mL’ ▲한미약품 ‘암브로콜시럽1,000mL’ ▲코오롱 ‘코미시럽500mL’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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